몽롱걸2010.12.26 22:02조회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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끙...
이 판이라는 곳이...아주 아주...자유로운곳이라...
내가 이렇게 글을 쓴다고 내가 아는 수백도 안되는 사람들이 이 글을 볼까 싶다....ㅋㅋㅋ
그래서 올리는....나의 30살의 이야기....*^^*
나이가 꽉 찼다...찼다...말만 들었었다...
그런데...진짜..오늘 생각하니..많이 찼더라...
30살....!!
남들 다 가는 대학도 나왔고...
남들 별 가지도 않는 대학원도 나왔고...
요즘 개도 가고 소도 간다는 어학연수도 갔다 왔다...
그렇게 첫 직장도 잡고....2년....
그렇게...그렇게...나는 30살 겨울...12월의 크리스 마스를 보내고 있다.
문득...23일에...남들 다 한다는 연애라는걸 하던 내가 생각난다...
이제는 아니니까...과거형이다...
남자친구...남들이 부르는 애인이라는 그 아이...쩝~~!!
작년에 내 밑에서알바하던 녀석이다...(췟~누가 들으면 대단히 나이차이 난다 생각하겠다...)
내가 두살 많다...뭐 연상연하라 부르기에도 좀 부끄러운 나이차니닷....
그렇게 한 9개월 내 밑에서 알바하고 내가 월급 줬다...(물론 회사서 월급 줫다...다만 내가 서류 만들어 올려야 나오는 월급이었음으로 내가 줫다 할꺼다...)
그러고 알바 그만둔 그아이..올해 직장인이 되서 나타났다...
'누나....잘지냈어? 밥 먹었어?'하고....이자식 반말이다...작년엔 깍듯하게 높임말 하더니...
'어.....근데..너 말이 짧다?'했더니.....'이제 상하관계 아니자네...!!'그러면서...씩 웃는다..
웃었다....'미친....그렇다고 2살 어린 니가 남자냐??'그랬다....속으로...
(어린남자 = 아무것도 모르는 조카) 나의 평소 지론.....
그렇데 그아이 올해 나이 28....풉...
어리다고 치부하기엔..........
밖에 나가면 아저씨 소리듣고....
좀 있음 나이제한 걸려 직업 군인으로 신청도 못할 나이다!!
내친구 철수는 27에 결혼해서 28에 애 아빠가 됐고....
내 나이 28에...남자...너무................ 잘 알았었다...!!
이자식 남자였다..!(이후는 19금~)
"부담갖는 사이 좋지 않아~~그냥 만나자!!"
내가 먼저 내 뱉은 말이다...
니가 싫다는게 아니라...그냥 나 아직은 일하고 싶고...이루어 놓은것도 없고...
연애하다가 끝난지도 얼마 않됐구.....
그러니까...우리 사귀고 구속하고 이런거 말고....
그냥....가끔 만나 밥먹고 술도 먹고 이야기도 하고....그러자...
그랫다....내가....!!
솔직한 심정으로....
그 아이의 직장도 맘에 안들고....그아이의 집안도...경제력도....다 맘에 안들어서....
그리고 내 밑에서 알바하던 놈이라는 것도....
28살 먹고 뚜렷하게 뭘 하고싶은 것도 없어 보이고...그닥비전이라는것도 없어보여서....
이상하게 만나면 자꾸 날 "동네 돈 많은 누나"를 만드는 것도 맘에 안들어서 내 뱉은 말이다...
푸헤헤헤헤~~솔직한 맘이 그랫다는거지...ㅋㅋㅋ
난 그저 아주 평범한 30살먹은 직장다니는....약간의 속물근성 있는 뇨자니까..!!
내가 지보다 월급을 더 많이 받는것도 알고....
거기다가 거리는 멀지 않지만.....
출장비 받으면서 지가사는 쪽으로 출장을 가는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동네 돈많은 누나를 만들다니.....씁~~!!
뭐...이건...내가 자초한 일이니까....
누가 그러데.....남자친구도 아니람서...돈쓰길 기대하냐고....풉~맞다...
그냥 동네 누나 만나면 동네누나가 밥도 사고 술도 산다....ㅋㅋㅋ
내가 주 5일째라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은것도 안다...
따박따박....연차에 월차에....휴가까지 쓰고 댕기는 내가...
자기를 만나러 가는게 더 편할 것이라는 것도 안다...
그렇다고....황금같은 금요일 저녁에 9시 반에 전화해서....자기 만나러 와 달란다...
누나가 너무 보고싶다며....자기는 내일 출근 해야해서....못가니까....내일 쉬는.....나보고 오란다...
싫다 하면...그러니까....자기가 남지친구 하면 이럴때 보러가고 하겟단다...미친넘...!!
그건 무슨 심보인지....아주 매우 징징 된다....
나는 일이 아직은 중요하다....사회생활 2년차에...
남들보다 욕심도 많고...보고서를 쓰고 뭘 하나 하더라도 남들보다 잘하고 싶어서....
밤을 새고 일을한다....비록 계약직이라 하더라도...
회사에 어느 누가...월급을 정직보다 많이 받는 계약직이라 부담스럽다 하더라도...
그만큼 일해주니까...받는거라 떳떳하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참...많이 열심히 일한다...
니네는 시험 한번 잘 봐서 정직 됐지만 난 일잘해서 월급많이 받는다....그걸로 위안 삼을라고...
참 열심히 일한다....!!
근데...이노무 자식....한참 바쁠때 만나달라고...전화한다...
바쁘다 했다....몇일이면 바븐일 끝나니까...그때 보자...했더니....알았단다...
알아 들은 줄 알앗다...하지만 일이라는게..좀 딜레이 될 수 도있구...상황이 그렇게 안될 수도 있는건데...
전화 두통 못받고...네이트 쪽지 한통 못 봤다고....'누나는 내가 진짜 필요할땐 옆에 없는 사람이야....'하고 문자 한통 보내고...또 나쁜 버릇 나온다....징징되다가....연락두절...!!
뭐....문자 늦게 보고...전화도 세통이나 했다...문자도보냈다..씨댕...!!
막판에....장문에 문자도 보냈다..."니는 내가 필요할때 옆에있는 사람이더냐..."로 시작한문자...
가만히 생각하니까...웃긴다...
미친 지는 밤새고 일하는 나한테 힘내라고 문자한통을 보내 봤어...
사무실 주차장으로 커피 사들고 와서 기다렸다가...얼굴 잠깐보고 가길 했어...
다른 남자들은 그렇게도 잘 들이되는데..지는 무슨 배짱으로 징징 되기만 해??
아....이렇게 적으니까...완전 내가 손해만 보고 살았네...씨~~!!
그러네.....
이자식 웃긴 놈일세...!!
그렇게 연락 두절 됐다가 한 일주일 지나면 술먹고 전화온다...
"누나 뭐해...헤~~베시시~~"<--미친넘....
그래....뭐...너랑은 사귀는것도 아니고....
쿨하게....둘이 서로 필요할때나 만나는 사이인데....니가 뭔 짓을 하던지...화낼 필요도 없고...
내가 너 있다고...다른 남자 안만나는것도 아니고...
니가 다른여자 만나든 안만나는 나랑은 상관없어...
고로 쿨하게 전화받으면 되~!!
"응~그냥 집에 있어..!!"쿨하게...쿨하게...쿨하게...가 안된다...미친넘...!!
장난하는것도 아니고....뭐하는 짓이야...!!
그런 문자 한통 보내놓고 전화도 안받고 문자도 씹고 기어이 일주일을 연락 한번 안하던 놈이....
술 쳐먹고 왜 전화질이야....씨댕...미안해서 전화를 못했단다...
누나가 화나서 내 전화도 안받고....찾아가도 안 만나 줄 것 같아서...
미친...연락도 안해보고....찾아오지도 않아 놓고는....
그렇게 또 한번....이상하고....결론없는 사건이 지나고....그렇게...그렇게....
그냥 그냥...그닥..."정"스럽지도...그닥...건전하지도 않게....지내왔다...!!
22일까지...!!
몇번의 징~징~됨과 삐짐과...연락두절...이상한 화해....!!
그리고 오고 간 많은 이야기...
뭐...뚜렷하게 사귀자는 말도 않고...니가 좋다는말도....날 사랑한다는 말도 없이...
그저...서로...서로...이상한 질투와....이상한 집착을 한다...
그녀석 생일이 언제인지 난 모른다....
그녀석 또한 내생일이 언제인지 모를 꺼다....
그 아일 만나고 발렌타인데이도 지났고....화이트데이도 지났는데....
하물며....빼빼로 데이도 지났다...아무런 이벤트 없이....ㅋㅋㅋ
23일에 만난 그녀석은 뭔가 할 말도 있는 듯 하고...헤어지기도 싫어하는것 같고...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묻는다...24일에 뭐 할꺼냐고....해서
(뭐....나 딱히...할 일 없어서 고향집에 내려가 친구들하고 술이나 한잔 하기로 했었다...)
집에 내려갈껀데...했다...같이 있자고 해서...같이 있었음 좋겠다...해서...생각해 보자고...
상황봐서 전화 하자고....하고 헤어졌다...!!
생각했다...이 흐지부지한 관계 이제 뭐 정리 해도 되겠다...
생각했다...난 특별하니까....일년정도...이아이 피 말렸으면....
다른남자들도 뭐 별거 없으니까...
당장 결혼 할 것도 아니고....사겨보면 뭐....아니면 헤이지면 되지뭐...!!
애는 착하니까...옆에서 잘 챙겨서 사람만들면 되지뭐....날 평강이라 불러주오....!!하는 맘에...
24일에 만나자 했다....!!
슬슬 화장도 고쳐보고....뭐..옷이야....이정도면...괜찮고....으..퇴근들 다들 일찍 하시넹....나도 칼퇴..?
ㅋㅋㅋ5시 30분쯤....문자 보냈다...
"언제쯤 끝날것같어요...?"뭐...어찌나 어른인척 하고싶어 하는지....높임말도 써주공...
내가 먼저 퇴근할꺼 같으니까..오늘은 내가 인심쓴다...*^^*
"납품 왔는데....차가 너무 밀려 오늘 좀 늦을꺼 같은데...미안...!!"
아....이런 씨댕....워~~워~~워~~
일 때문이잖아....너도 일때매삔찌 많이 냈잖아.....
늦는다잖아....안오는게 아니라....참아야쥐...
뭐~~~~~선물도 안샀으니까....처음으로....가만 생각하니...진짜 처음이넹....ㅋㅋㅋ
뭘 하나 사 줘야겠다....뭐 사주지...아 지난번에진짜 다 괜찮았는데...
영~~~코트가 별루였어...
저런데는 야상이 어울리는뎅....풉.....니트나 한벌 사줘야지...ㅋㅋㅋ
별별 생각 다 하면서...아울렛에 가서 이것저것 골라보고...
나에게 주는 클스마스 선물도 좀 사고....
아....그녀석 줄 것도 큰맘 먹고 야상으로다가...비싼돈 주고....outer도 장만해 주고...
늦게 오느라 케익도 준비 못할 테니까...뭐...인심 쓰는김에 케익도 내가 사 준다...!!
8시...쇼핑도 마치고....뭐...집으로 왔다..
진짜 춥기도 하고....
그냥 집으로 오라 했으니까....혼자사는 뇨자니까....이런날 어디 가는거 아니니까...
집 청소도 하고.....9시....!!
에잇....뭐이래...씨댕...워워....일하는거자네....
오늘 차가 많이 막혀..영동 고속도로도....외곽순환도...
안 나갈꺼니까...답답한 화장도 좀 지우자....
쌩얼이나...화장한 얼굴이나 별루 차이도 안나는데....
샤워도 했다...10시...!!
미친....가만히 쇼핑빽 보고 있자니....화가 난다..
이게 장난하는것도 아니고...미친!!
워~~워~~놀다가 그런것도 아니고....뭐....일하다가는 늦을 수 있어...!!
일이라는게 맘 먹은데로 다 되는건 아니니까....못 오는 자기 맘은 얼마나...힘들겟어...암...!!
"아직 안 마쳤어...?? 왜이렇게 안오니....풉...이러다가....산타클로스랑 같이 들어오겠는걸..."
"누나 미안...지금 다 끝나가....들어와서 정리하느라...이제 갈께...나 피곤해서 쓰러지겠어...."
평소 같으면...."그래...그럼 치워...!!"하고 말았다..
근데...
오늘은 내가 집에 갈려다가...안내려가고 혼자 집에 있으니까....
오늘은 내 친구들이 만나자고 했는데도...약속있다고 안나가고 혼자 있으니까....
오늘은 내가 처음으로 너 줄려고 선물도 산 날이니까....
오늘은 내돈 주고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케익이라는걸 처음 산 날이니까...
오늘은 내일이 크리스마스인 24일이니까...
오늘은 내가 니가 사귀자고 하면 그러자고 할려고 맘 먹은 날이니까...
"쓰러져도 오늘은 니가 와라~! 여기 와서 쓰러져~!!"하고 문자 보냈다...
오늘이니까....오늘은 그런 날이니까....
재방송으로 하는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고 혼자 베시시 웃는다...11시...!!
식물로 좀비도 잡았고 새로 돼지도 잡았다...12시...!!
땡~~!!
거기까지....아니...여기까지....!!
아닌거다....이자식하고는....
사고가 났겠지?? 미친...내 손에 장을 지진다...
집에 옷 갈아 입으로 갔다가 잠이 들었을 확률 51%!!!
->한번 잠들면 정말 주변에 탱크가 지나가도...모르는 그아이의 잠 버릇을 알기에...
오다가 친구 전화 받고 10분 왔다 가라는 소리에 들린 모임에 주저 앉았을 확률 39%!!!!
->평소 그놈의 동네 친구들하고의 사이를 알기에 이런날 가만 두지 않을꺼라는 짐작....
오늘 내가 꿩대신 닭이었는데 그 꿩이....만나자는 연락이 와서...거기로 간 경우 10%!!!
->영원히 풀리지 않는 팅커벨의 저주를 내가 알고 있기때문에 나올 수 있는 하기 싫은 가정....
이 세가지의 이유가 맞던 아니던....12시가 넘은 시간 까지 안 왔다..!!
이건....이자식은 아니라는 거다...
미리 알았어야 하는데....씨댕....뭐..이런 개같은 경우가...있나..!!
문자 한통으로 끝...!!
12시 30분...
"이건 진짜 아니다...이건...진짜 너무한거다...
내가 왜 이런날 이런시간..집에 혼자 있어야 하는건데....
너때문에....너 하나때문에....너 아니었으면...엄마를 한번 더 봤을 수도 있고...
친구들하고 술이라도 한번 더 했을꺼고....너 또 이러다가...미안해서 전화 못했다고 하면서...
몇일있다가...미안해하면서 전화할꺼지...찾아올꺼지...그때마다 받아준 내가 미친년이지 싶다!
이제 끝이다...안한다...안할꺼야....이건 아닌거다!!
굳이 너도 나 아니어도 되자나?이정도까지 날우습게 본거...??
참 고맙네...이런날 이렇게 거지같은 기분들게 해 줘서...!"
로 끝났다...
씨댕....
살다보니...크리스마스에 이런 일도 있다...
30살...내가 넘 아무일도 없이...심심하게 평범하게 살았던거야...!!
나참...어이가 없어서...
기억 되겠다...씨댕...내 나이 30살의 크리스마스...
이틀을 패인처럼...집에만쳐박혀 있다가...
오늘 새기분으로...사우나도 갔다가...청소도하고...했다..!
더럽고 거지같은 기분은 오늘로 끝이다...
아깝다....이 일로 소모한 내 에너지가....!!
핸드폰 번호도 지우고...내 머리속에 있는그 아이도...지울꺼다..!!
아니...이미 없다....
"너.......누구니...??"
내나이 30의 거지같은 크리스마스다!!